봄날의 애수 (哀愁)
글/안계종
봄날이
꽃 피워 놓고 가려 하네
추운 겨울을
이겨낸 사명을 다했기에
떠난다 해도
부끄러움이 없으리라
향기에 매혹된 꿀벌이 찾아와
몸속에 침을 품고
꿀을 뺏어 갈 때는
연약한 꽃으로
막아낼 수 없었으니
꽃을 피우고 위로받길 원해도
홀로선 꽃은
시련의 바람에 흔들려서
꺾여진 꽃은
다시 일어서지 못했고
아름답게 피운 꽃이 시들 때는
여름이 찾아와
열매를 차지하였으니
사랑받던 관심도 빼앗기고 말았다
봄날이
홀연히 떠나는 그 날에
향기로 붙들며
간절하게 애원하지만
뜨거워진 열기에
견딜 수 없을 때는
꽃밭을 만들며
안전하다 하여도
예고도 없이
향기마저 떠나가던 날은
땅에 떨어진 꽃이라서
짓밟혔나니
꽃을 피워
열매로 이어준 봄날은
우연히 만난 것이 아니라
필연이었고
잊을 수 없는 추억
고이 간직하리니
슬픈 이별은
눈물이 앞을 가리나
봄이 떠나는 날
꽃잎을 접을지라도
님은 봄이요
나는 꽃이었다 하리라..
* 애수(哀愁) :
마음속 깊이 스며드는 슬픔이나 시름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거수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5
좋은아침
반갑습니다
소박한 마음담아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찐지인님들과
즐겁고 행복한 수요일 되시구요
고맙습니다
이미지 확대
-
작성자가을빛♡ 작성시간 26.04.14 아름답고 애절한 짧은 봄날을 함께 합니다 .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거수남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4.15
좋은아침
반갑습니다
어느새
더워지는 날씨속에
따스한 봄은
왜 이리도 짧기만 할까요?
그래서
더욱 애절하기만 하는군요
오늘도 힘찬 수요일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이미지 확대
-
작성자김종승 작성시간 26.04.14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