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밖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목화 송이 같은 눈이 소복 소복 내리고
뒷뜰에 댓 닢은 소곤소곤 옛 이야기로
동짓달 기나긴 밤을 지새웠다.
이런 눈 쯤이야
살아 오면서 두고두고 봐 왔을텐데
마음 설레는 투박한 손은 곳간에 가
하얀 분꽃이 핀 곶감을 내오고
눈이 소복한 장독대에 나가
시린 동치미 쪼개고 한 사발 떠오는
세월을 잊은 예쁜 여인도 있었다
아. 정든 산과 들녁
눈 내리는 밤에 정에 묻히다 날이 새면
아랫말 윗말 길 다 끊겨도
길 모퉁이 돌아나가는
하얀 세상 속 셋강 물만이 촐랑거리며
시방에도 아래로 아래로 흐르고 있겠다
이왕에 오는 눈이라면
한 사흘 내려도 나는 좋기만 했었다
눈 내리는 밤에 정겨움에
나는 마냥 좋기만 했었다
내 생애에
다시 돌아 갈 수 없는 포근한 그리움
고향에 눈 내리는 밤이여
아득한 내 젊은 시절이여 !
- 좋은글 중에서 -
다음검색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동해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1.05 풍류님
일찍 다녀가셨네요
휴일 잘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그림들
따스한 고향의 정경들이죠 ㅋ
조카일은 다들 걱정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들 염려하시고
기도해 주신 덕분이라 여깁니다
행복한 휴일 오후되세요이미지 확대
-
작성자꾸미오리 작성시간 14.01.05 아우님,,안녕? 그 김치 침 넘어 갑니다,꿀꺽 !!!~~~
노래가 죽여 주네요,무정한 당신,괴로움 남기시고 그대 어이 떠나시나요.? 정주고 내가 우네
너무나도 사랑했기에~~~
눈 내린 경치가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데 노래까지 맘을 할퀴고 갑니다.
너무 아름답네요,감사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동해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1.05 오라버니
휴일 잘 보내셨나요?
눈 내리는 밤은 고향 생각이
절로 납니다 ㅋ
지난밤 여긴 눈이 내렸거든요
역시 노래를 좋아하시고 ㅋ
오라버니 행복한 휴일밤되세요이미지 확대
-
작성자새사람 작성시간 14.01.05 늦었네요
동해님...
주일은
잘 보내셨는지요
이리도
애간장 녹이는
노래를 모셔 왔는지요
좋은 글
아름다운 이미지
심금을 울리는 노래...
감사해요~! -
답댓글 작성자동해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4.01.05 새사람님
좋은 휴일 보내셨죠?
뭐 늦은게 있나요?
글이야 언제 든지
오셔서 보시면 되죠!
고맙습니다
편안하시고 행복하신 밤되세요이미지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