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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촛불 (어머니 추모예배) - 세영 박광호 - 당신은 저희들의 촛불이었습니다. 당신을 사르는 빛으로 우리는 밝게 자라고 당신의 흐르는 눈물로 우리는 깨우침을 알았으며 우리가 성숙되어지면 될수록 당신은 점점 사그라지셨습니다. 우리로 하여 쓰러질 듯 애 끓이고 모진 삶에 속은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우리가 어른이 되어 하나 둘 당신 곁을 떠날 때 당신은 늘 비워져 갔습니다. 외로운 밤 홀로 밝히시며 둥지 떠난 우리들 그리워하실 때 우리는 까맣게 당신을 잊고 잠들었습니다. 당신의 기도를 우리는 알지 못한 채 앞만 보고 산다고 사는 게 힘겹다고 뒤에 계신 당신은 보질 못 했습니다 이제 불혹이 되고, 이순이 되고, 고희가 되어서, 촛불 하나 켜 놓고 머리 조아린들 당신 떠나신 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우리 모두 속죄의 눈물로 용서를 빌 따름 입니다 이제 우리도 어머니 계신 곳 보입니다 하나 둘 당신 따라가면 당신 무덤가에 할미꽃 되어 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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