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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空虛)한 밤에
청하 김철기
겨울밤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초롱초롱 달빛에 맑아오면.
겨울새 한 마리
눈 위에 찍어둔
그의 발자국도 얼어있을새.
가끔은
파란 달빛으로 찾아와
그의 마음을
차갑게 다가선다.
재넘어
능선에 걸터앉은
얼어붙은 그믐 달빛에
살며시 깔리면
어쩌면
이 겨울에
얼어버린 기억들을
나 지우면
그도 지우고 있겠다.
2024, 1, 29 어둑한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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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空虛)한 밤에
청하 김철기
겨울밤
처마 끝에
매달린 고드름
초롱초롱 달빛에 맑아오면.
겨울새 한 마리
눈 위에 찍어둔
그의 발자국도 얼어있을새.
가끔은
파란 달빛으로 찾아와
그의 마음을
차갑게 다가선다.
재넘어
능선에 걸터앉은
얼어붙은 그믐 달빛에
살며시 깔리면
어쩌면
이 겨울에
얼어버린 기억들을
나 지우면
그도 지우고 있겠다.
2024, 1, 29 어둑한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