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서
청하 김철기
훌쩍 넘긴 인생길에
기꺼이 동행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동시대에 태어난
동질의 생각을 가진 선 후배
그리고 친구
산에서 만났지만
마음은 벌써
손 잡고 걷는 산길이
서로가 서로의 위로가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나 홀로 있다면
엄청 고독할 터였는데
하얀 산
오르며 내리며
웃으며 건네는
따듯한 언어와 미소 나누며
동행하는 사람 있어
마음이 한결 풍요롭습니다.
사랑도
맛있는 음식도
나 홀로는 외롭고
나 홀로 맛없고 재미없겠지만
오늘 오른
이산길에는
동행하는 사람이 있어
목적지가 동일한
동행의 진심
그로 인하여
오늘 걸어본
산길에는
남고 처짐이 없습니다.
2024. 2. 7. 수요일
(북한산 족두리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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