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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 장희한 그는 바람을 가위로 토막토막 잘라내며 쌍욕을 해댔어요 땅바닥에 패대기를 쳤다가 구기기를 여러 번 하였어요 그 짜릿한 감정을 오래오래 귓가에 메아리쳐 왔기 때문입니다 잿불같이 꺼진 것 같으면서 발갛게 남아있는 불길입니다 에시당초 넣지 못할 것을 넣은 것이 제 잘못입니다 저는 본래 등 뒤의 사람이었으니까요 혹여 누가 볼세라 잿불로 넣어두고 혼자 보아온 것입니다 그것은 아무에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바람 속에 있었던 것입니다 참 이상한 일은 그렇게 가위로 잘라내도 희미하게 남는 것은 꺼진 듯한 불길입니다 닿으면 확 붙을 불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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