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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같기도

작성자박의신|작성시간24.02.27|조회수88 목록 댓글 0

하늘은

어둠을 밝히는 하얀 빛

궁궐 같기도 하고

생명의 입김 불어넣어 주는

숨 터 같기도 하다

 

땅은

생명들 한데 어우러져 춤추는

신바람 같기도 하고

옹골진 씨알 영글어가는

텃밭 같기도 하다

 

마음은

짙은 구름 속에서 샛눈 뜨는

눈썹 달 같기도 하고

버려진 밭에 깊숙이 묻힌

바위 같기도 하다

 

삶은

시간 갉아먹는 벌레 꿈틀대는

발자취 같기도 하고

진주 빛 생명 옥구슬 꿰는

섬섬옥수 같기도 하다

 

죽음은

가쁜 숨통 옥죄는

절망의 끝자락 같기도 하고

창천을 높이 날아오르는

천사의 날개 짓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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