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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3월에게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3.02|조회수98 목록 댓글 0
 
   3월에게 / 정연복

쓸쓸히 낙엽 지고
찬바람 쌩쌩 불던 그때부터

어느새 여러 달을
손꼽아 너를 기다렸다.

일년 사계절 중에도
추운 겨울은 유난히 길어

너와의 만남이
아득히 멀리 느껴지기도 했지.

하지만 꽃샘추위 속
따스한 기운을 풍기며

올해도 기어코 너는
이 땅을 다시 찾아왔구나.

긴긴 겨울을 넘어오느라
많이 힘들었는지

아직 너의 입술은
추위에 파랗게 질려 있다.

네가 있어 이제 거반은 봄
꽃은 좀 천천히 피어도 괜찮으니

아무 걱정 말고
편히 숨 고르고 한잠 푹 자렴.

해마다 이맘때면
가슴 설레는 희망 가득 안고

사뿐사뿐 우리 곁으로 오는
반갑고도 고마운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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