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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이름 모르는 길벗에게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3.09|조회수75 목록 댓글 1

   이름 모르는 길벗에게 / 정연복

세상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벗입니다

지상에서의 고단한 인생길
함께하는 길벗입니다.

너는 너의 길을 걸어가고
나는 나의 길을 가지만

겉모양은 달라 보여도
그 길은 닮은 구석이 참 많습니다.

사랑의 기쁨과 슬픔에
아롱지지 않는 인생살이는 없고

한 줌 흙으로 돌아가지 않는
사람의 목숨 또한 없기 때문입니다.

서로 얼굴도 이름도 모르고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 한들

똑같이 한세월 굽이도는
우리 모두는 다정한 벗입니다.

한번 피면 또 한번은 지는
세상의 모든 꽃들같이

이 땅에서 머잖아 사라질
가난한 목숨에 잇대어 사는 우리는

마음으로 따뜻이 안부를 묻고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다가

때가 되면 고운 흙 되어 만날
아름다운 인연의 벗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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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옥춘 | 작성시간 24.03.09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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