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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삼월의 단상

작성자곰돌이|작성시간24.03.10|조회수91 목록 댓글 0

삼월의 단상

 

장희한

 

겨울은 어느새 경칩이 지났다.

양지바른 곳에는 산수유꽃이 피었다

참 곱게도 피었다

아픔이 있고서야 저리 곱게 피는지 모르겠다

긴 겨울에 얼마나 추웠을까

나도 꽃피는 나무가 되면 어떨까,

잠깐 쉬었다 다시 피는 꽃

오늘 컴에서 예쁜 여인을 보았다

참 예쁘다. 꽃이 곱다 하나? 사람보다 더 예쁘랴

머리에서 발 끝까지 막 피어난 꽃이다.

꼭 안아보고 싶다

내가 젊었을 때는 몰랐다

사람이나 꽃이나 세월이 가면 시들고 마는 것일까

참 답답하다.

산책하러 나가니 모두 늙은 사람들이다.

저 사람들 모두 젊었을 때는 꽃이었을 것이다

나무처럼 다시 피는 꽃이면 어떨까

먼 산책길에 만발한 활짝 핀 꽃밭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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