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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의 단상
장희한
겨울은 어느새 경칩이 지났다.
양지바른 곳에는 산수유꽃이 피었다
참 곱게도 피었다
아픔이 있고서야 저리 곱게 피는지 모르겠다
긴 겨울에 얼마나 추웠을까
나도 꽃피는 나무가 되면 어떨까,
잠깐 쉬었다 다시 피는 꽃
오늘 컴에서 예쁜 여인을 보았다
참 예쁘다. 꽃이 곱다 하나? 사람보다 더 예쁘랴
머리에서 발 끝까지 막 피어난 꽃이다.
꼭 안아보고 싶다
내가 젊었을 때는 몰랐다
사람이나 꽃이나 세월이 가면 시들고 마는 것일까
참 답답하다.
산책하러 나가니 모두 늙은 사람들이다.
저 사람들 모두 젊었을 때는 꽃이었을 것이다
나무처럼 다시 피는 꽃이면 어떨까
먼 산책길에 만발한 활짝 핀 꽃밭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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