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길에 부침
청하 김철기
적막강산
잠자던 산 골짜기
발끝에 툭 툭
소곤거리는 소리
반기는 수줍음 새 각시 같다.
약속한 듯 가랑잎 머리에 이고
언 몸 녹인 새싹들이
해묵어 참던 몸짓은
하얀 속살 내보이며
옷고름 맘껏 풀어놓고 싶었겠지,
노란 개나리
꽃잎에 하얀 나비
날갯짓 나풀대고 삐죽이 내민 봄빛
고샅을 밝히며
한 아름 주워 담는다.
청하 김철기 詩 중에서
2024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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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길에 부침
청하 김철기
적막강산
잠자던 산 골짜기
발끝에 툭 툭
소곤거리는 소리
반기는 수줍음 새 각시 같다.
약속한 듯 가랑잎 머리에 이고
언 몸 녹인 새싹들이
해묵어 참던 몸짓은
하얀 속살 내보이며
옷고름 맘껏 풀어놓고 싶었겠지,
노란 개나리
꽃잎에 하얀 나비
날갯짓 나풀대고 삐죽이 내민 봄빛
고샅을 밝히며
한 아름 주워 담는다.
청하 김철기 詩 중에서
2024년 3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