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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호쿠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4.04.17 여기까지 / 호 쿠 마
점을 찍어 놓고
선이라 했다
넘을 수 없는 선
우린 그렇게
처음부터
선을 그어 놓고 시작했다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우린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그래도 좋았다
함께 있는 게 좋았고
볼 수 있어 좋았다
때론 손도
잡아보고 싶고
팔짱도 끼고 싶었다
그러나 우린
정해 놓은 대로
사랑을 하고 있었다
마치 꼭 그렇게
해야 하는 것처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사랑은
견딜 수 없는
잔인한 순간의 행위였다
사랑은
미친 사람들이 하는
가장 아름다운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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