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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비가 좋아서

작성자이근대 작가|작성시간24.04.29|조회수72 목록 댓글 0

비가 좋아 / 시, 이근대

 

비가 좋아서

단둘이 길을 걸었다

 

나무에 내리면 나무가 되고

꽃밭에 내리면 꽃잎이 되는 비

 

비가 좋아서

비를 맞으며 길을 걸었다

 

아무리 모난 모서리에 떨어져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리 넓은 바다에 떨어져도 깊이를 더하는 비

 

비가 좋아서

비 냄새에 젖어 길을 걸었다

 

자신이 떠나는 하늘엔 별빛을 남기고

자신이 떠나는 땅 위엔 꽃밭을 가꾸는 비

 

비가 좋아서

비와 함께 빗속을 그냥 걸었다

 

슬픈 마음을 함께 해줘서 좋고

아픈 마음을 촉촉이 어루만져줘서 좋은 비

 

오늘은 비와 내가

손잡고 걷는 날이다

 

-베스트셀러 <괜찮아, 사랑이야> 에 수록,

이근대

🌷

몸이 아프면 병원엘 가고

마음이 아프면

<괜찮아, 사랑이야>를 만나라

 

<괜찮아, 사랑이야>를 만나

괜찮은 사랑을 속삭인다면

삶은 향기로운 꽃밭이 되리라

https://naver.me/G6f4u2d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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