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좋아 / 시, 이근대
비가 좋아서
단둘이 길을 걸었다
나무에 내리면 나무가 되고
꽃밭에 내리면 꽃잎이 되는 비
비가 좋아서
비를 맞으며 길을 걸었다
아무리 모난 모서리에 떨어져도 상처받지 않고
아무리 넓은 바다에 떨어져도 깊이를 더하는 비
비가 좋아서
비 냄새에 젖어 길을 걸었다
자신이 떠나는 하늘엔 별빛을 남기고
자신이 떠나는 땅 위엔 꽃밭을 가꾸는 비
비가 좋아서
비와 함께 빗속을 그냥 걸었다
슬픈 마음을 함께 해줘서 좋고
아픈 마음을 촉촉이 어루만져줘서 좋은 비
오늘은 비와 내가
손잡고 걷는 날이다
-베스트셀러 <괜찮아, 사랑이야> 에 수록,
이근대
🌷
몸이 아프면 병원엘 가고
마음이 아프면
<괜찮아, 사랑이야>를 만나라
<괜찮아, 사랑이야>를 만나
괜찮은 사랑을 속삭인다면
삶은 향기로운 꽃밭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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