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달려갑니다
청하 김철기
창문 밖
어둠이 깔리면
떠 오르는 얼굴
내 마음은 벌써 달려갑니다.
날마다 방긋 웃는 얼굴
아른거리는 그 모습
그대로 그려집니다.
내 채우려 하는
허한 가슴으로 파고들 때면
애틋한 사랑을 나누던 그 모습
그대로 그려집니다.
님이
보고 싶을 때면
두근거리는 내 가슴 억지 못하고
숨 헐떡이는 그 모습
그대로 그려집니다.
이 밤 더 깊어지면
그리움 끝
기다림 끝
외로움 쌓이고
산이 되어
재 넘어 버릴 것만 같은데
황홀한 선물
뜨겁게 달구어진 가슴으로
난, 달려갑니다.
그 시절 그 시간
사랑하던 마음 그대로,
사랑하던 모습 그대로,
그리움 그대로,
난. 달려갑니다.
2024, 4, 29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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