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1 장희한 봄이 날개가 달렸네 그자 파아란 날개 꼭 잠자리 속 날개 같은 거 말이다 처음 태어날 때 어쩐지 움이 보였지 그라고 예쁜 몸매로 예쁜 짓만 하더니 포르르 날아가고 없데. 하도 그리워서 소쩍새가 울더니 저도 걱정이 많아 뻐꾸기가 목에 피가 나오도록 울데 그라고 옛날에는 노고지리가 울었는데 어데 갔는지 보이지 않네 세상 참 우습다 그자 봄꽃이 방글방글 웃던 자리에 봄의 허물만 보이고 또 어디로 갈는지 파란 날개를 살랑살랑 흔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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