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산 (山)
청하 김철기
산은 하늘로
물은 도랑 따라 강으로
그 안에서
오르고 내리면
오롯이 고개 든 설렘 있다.
파란 하늘 보이는
초록된 숲을 지나다 보면
풋풋 은은한 솔향에 취해
여백의 시간에
연민(憐憫)으로 느껴진다.
하늘 오르는 길
실개천 내리는 길
종달새도 지리지리 지리리리
딱딱따따딱 딱따구리
지저귀는 산길,
그 숲에서
세상 허구 지우고
생채기 아물리며
나도 걷고
너도 걷고
마음을 스스로 쓰다듬었을 거다.
2024, 5, 1 수요일 대모산 산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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