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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텃밭 친구들 이야기

작성자본량/자용|작성시간24.06.02|조회수166 목록 댓글 0

텃밭 친구들 이야기

 

칼바람이 불고

인고의 세월을 아껴

참회의 시간을 늘려가고 있는 봄날 이였다

 

밤하늘엔 아기별이

각고의 인내를 응원하고

은은한 달빛은 영역을 키워가고 있었다

 

조그만 요람에 담겨

따뜻한 온실에서 살다 주인님의 텃밭으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다행이도

이웃에는 상추, 들깨, 가지,부추,강남콩,넝굴호박 등이 있고

비트, 콜라비등과 같은 듣지도 보지도 못한 친구들도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주인님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주인님은 나를 주시하며 추위에 약한 청양 고추라며

밤세 무사해서 고맙다고 나를 위로했다

 

잠사 후

햇살은 내 몸을 감싸 않았다

나는 에너지를 충전하며 주인님을 위한 내일을 꿈꾸게 되었다

 

상추라는 친구는

가느다란 허리에 조그만 잎은 가냘픈 소녀로 보였지만

겹겹이 치마를 두르며 성장한 모습은 주인님 엄마 모습 같았다

 

덩굴 호박은 줄기를 늘러 가고

하늘을 향해 자라는 옥수수는 맨 먼저 하늘의 소식을 전해 주었다

가지나무는 잎도 크고 성장 속도도 빨라 금방 내 키를 압도했고

콜라비는 갈색 피부에 몸통에 뿔이 난 모양으로 자라고

비트는 붉은 줄기로 뻗어 혈액을 청결하게 해준다고 한다

 

열 평정도 되는 텃밭이지만

다양한 친구들이 상생하는 터전이기도 하다

우리는 밤이면 아기별과 대화를 하고

은은한 달빛이 내려오면

풀벌레 노랫소리에 세월을 목청 것 노래하기도 한다

어디 소중하지 않은 이웃이 있을야!

 

우리는

어제보다 키를 더 키워가며

아름다운 인연을 매달고 살아간다

그리고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고

내일을 위한 운명을 키워갑니다

 

우리들은 세월은 오지만

흘러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다는 사실을 가슴에 세기며

매사에 근면 성실하고

오늘에 감사하며

주인님의 은혜에 보답할 것을 다짐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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