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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유월 묵념.

작성자옥시기|작성시간24.06.06|조회수139 목록 댓글 2

유월 묵념.

햇보리밥에 물 한바가지
굶주린 배를 달랬더니
산천은 푸르렀을텐데

산딸기 붉디 익은 산야에
먼데 포성은 왠 천지개벽이요
불꽃화염은 누구에 불장난인지.

사상도 이념도 모르고
나랏님의 얼굴도 잘 몰랐는데
무슨 연유에 피 비린내
아비규환은 왠 일이었는지요.

청춘에 끊어진 붉은 핏줄은
유월의 햇살보다 붉고 뜨거웠을
텐데

멈춰진 기억에 감지 못한
두 눈에는 고향에 가족들이
여울진 눈물의 잔상이 되었겠지요.

해마다 유월은 돌아오면

녹슬은 철모에 빛 바랜 그 시절
비련은 한 맺힌 비목이 되어
사위어 가는 시대의 회색벽에서
목메인 진혼가를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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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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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곰돌이 | 작성시간 24.06.06 그때는 그랬지요
    지금도 우리 국민들은 어떤것이 옳고 어떤것이 거른지를 모릅니다
    만약 전쟁이 난다면 엣날과 같이 치열할 것입니다
    전쟁은 이등이 없습니다
    역사를 보세요
  • 답댓글 작성자옥시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6.07 다녀주신 고은 걸음 고맙습니다.
    절대로 다시는 일어나선 않될 일입니다.
    이등도 일등도 모두가 비극인 전쟁
    모두가 행복한 평화를 바랄 뿐 입니다.
    더워지는 날씨 시원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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