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간 이야기
최용규
어둠과 밝음 사이에서
감정이 변한다
하루와 하루 사이에서
육신이 변한다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마음이 변한다
만남과 이별 사이에서
생각이 변한다
너와 나 사이에서
가치가 변한다
있음과 없음 사이에서
기대가 변한다
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시선이 변한다
비교와 비교 사이에서
허무가 변한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이치가 변한다
조건마다
여건마다
카멜레온처럼
나는 변한다
그러다
때가 되면
모든 변화가
소리 없이 멈출 거다
어둠속에
영원히 묻힐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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