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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장미꽃

작성자곰돌이|작성시간24.06.17|조회수53 목록 댓글 0

장미꽃2

 

장희한

 

오월이라 홍등가의 등불이 줄줄이 켜 졌다

밤의 여인들이다

모습이야 죄다 연초록 치마저고리를 입고 나와

흔들 흔들 호객을 하고 있다

청순하고 예쁘기도 한 꽃

줄줄이 선 꽃이 모두 붉은 입술이다

멀리 보아도 화사한데 가까이 보니 더욱 예쁘다

손을 잡을 까 말 까

가까이 하니 지가 무슨 요조숙녀라고 안섶마다 은장도를 품었다

섬뜩하다

하기야 아무리 밤의 여인이라 하나 기둥서방이 없을까

혹여 하고 턱을 들어 올리니 성질을 벌컥 내며

칼끝으로 어느새 손가락을 찔렀다

붉은 피가 뚝뚝 떨어졌다.

저 앙큼한 것

다시는 너를 예쁘다 하나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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