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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흙 노래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7.01|조회수48 목록 댓글 0

   흙 노래 / 정연복

흙에서 와서
흙에서 나는 것을 먹고

흙을 밟으며
잠시 나그네길 걷다가

언젠가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너와 나의 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흙같이 순하고 포근하고
깊은 마음 하나를

번쩍거리는 보석보다
더 소중히 여기며

비록 짧은 목숨일지라도
기쁘게 정성껏 살다가

한 줌의 고운 흙으로 편안히    
끝맺음하는 생은 얼마나 거룩한가.

너와 나의 처음과 끝이며
영원한 고향

흙이여
엄마 품속 같은 흙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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