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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비에 젖는 마음들

작성자세영 박광호|작성시간24.07.07|조회수122 목록 댓글 0
비에 젖는 마음들

                       - 세영 박 광 호-
 
추절 추절 비에 갇힌 몸이
하릴없이 창밖을 보니
온종일 비올 낌새
 
풋고추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이면
외로움도 달랠 수 있으려나
찾아올 이 없는 허전한 가슴에
마음만 무겁다
 
씨방을 달고 봉접을 맞아야 할
호박꽃도 외로워 뵈고,
오가는 새들 발길 끊긴
느티나무도 외롭고,
섬섬옥수 애기씨 기다리는
봉선화도
빗방울 튕기며 시름에 젖어있다
 
땅을 적셔주는 비 내림은
하늘의 사랑인 듯한데
비에 젖는 마음들은
왜 한결같이
외롭게만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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