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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고백

작성자곰돌이|작성시간24.07.23|조회수97 목록 댓글 0
고백


장희한


하느님 저가 이제 나이가 들어 하느님 곁으로
갈 때가 되었는가 싶습니다
자꾸만 아픈 데가 생기면서 기동력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좋은 자리는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만치만 노력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
배운 것이 없어 남을 속일 능력도 없거니와
힘이 좋아 남을 못살게 해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노력한 만큼만 대가를 받아
한평생 살아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지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보고
아니다 싶으시면 도로 이승으로 보내 주셔도 좋습니다.
그때는 남이 보고 추하다 하면 산골짝에 들어가 혼자 살렵니다.
요사이 티브이를 보면 나는 자연인이다프로가 있더군요.
그렇게 혼자 귀신처럼 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봄이 되면 나물 캐어 끼니하고 가을 되면 열매나 따 먹어도
한 생살 것 같습니다.
그러다 영 이것도 아니다 싶으면 그때 데려가 주어도 좋습니다.
그렇다고 공밥은 먹지 않을 것입니다
하늘 정원에 돌아다니며 청소라도 할 것이니
그리 알고 일을 시켜만 주십시오
그럼그때 가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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