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이 좋았는데

[나와너]

            그 시절이 좋았는데

                                                    최용규

그 때 그 시절

참 좋았던 시절

그 사람들

그 이야기들

가끔은

그리움이 되어

내게로 달려와

아쉬움을 안긴다

때로는

포근함이 되어

지친 내 자신을

살짝 미소 짓게 한다

다시금

되돌아 갈 수 없는

아지랑이 같은

멀고먼 인생 이야기

세월 따라

낡아 버린 지난날들

흩날리는 물안개처럼

희미하게 멀어져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