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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주방안의 여인들

작성자이 프란치스코|작성시간24.09.01|조회수165 목록 댓글 0

열기가 묻어나는 주방안
밖에 무더위는 무더위도 아니다.
화구 앞에 선 마누라의 얼굴엔
땀방울이 범벅이다.

산다는게 뭔지
그래도 어려워진 세상 경제 탓에
마누라는 좀 편해졌다
그만큼 주방엘 않들어가니까...

나이들어 고생하는 엄마의 모습에
딸래미가 두팔걷고 나섰다.
땀을 뻘뻘흘리며 김이 안경에 서려
잘 보이지도 않는 주방에서의 일
극한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도와줄까 하고 주방으로
들어서는 엄마를 들어오지 말라고
호통치는 딸의 얼굴엔 엄마를 사랑하는
따뜻한 배려가 숨어있다.

좀 더 편히 한 수는 없나?
이렇게 고생을 하면서도 손에 쥐는 돈은
쥐꼬리보다 짧다.

대학생 하나. 중학생 하나를 뒷바라지와
엄마 아빠까지 부양하는 딸래미

주방의 열기보다 더 더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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