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 세영 박 광 호 -
외등을 안고 도는 여름밤의 하루살이,
사람의 한평생을 하루살이로 말하면
하루와 같을진대
그 세월 사는 동안
뭐 그리 사연도 많던가
맵고 짜고 시리고 뜨겁던 삶을
언제나 나그네 심사로 살았네
멎은 듯 흘러가는 구름의 그림자가
땅에서는 왜 그리 빠른지
아마도 하나님 보기엔
우리의 삶이 하루살이와 같을지니
아옹다옹 살아 무엇 하리
짧은 여정에
서로가 사랑하고 배려하며
여한 없이 살다 가면
그게 곧 영생의 길일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