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최용규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는
9월 어느 날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바다 내음에 취해본다
쉼 없이 오가는
파도 그리고 하얀 물거품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다정스런 벗이 되고
하얀 구름덩이
둥실둥실 떠가며
어여쁜 자연 배경이 되어
사진 속으로 쏙쏙 들어간다
물놀이에 지친
한 여성은
돗자리에 누운 채로
휴대폰과 친한 벗이 되고
바닷물을 밟으며
백사장을 걷는 사람들
환호 소리와 함께
삶에 소박한 미소를 한가득 담는다
바다와 함께 즐겼던 시간들
흐뭇함 한껏 새긴 채
좋은 추억으로 이고지고
삶의 보금자리로 향한다
바다도
하늘도
사람들이 놀고 간 자리
함께 어우러져 청소한다고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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