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코스모스 길 - 세영 박 광 호 - 무덥던 여름 식어지고 뭉게구름 피어날 적 고추잠자리 군무가 창공을 자유하면 가녀린 몸짓에 웃음 짓는 순애의 꽃 코스모스길이 열린다. 가을타는 남자가 연년 오는 가을마다 줄지어 피는 코스모스 마을길을 돌다보면 사랑을 약속했던 추억의 강물에 젖어들고 그리운 임의 얼굴이 떠오른다. 순백의 사랑도 붉게 피어오른 청춘의 열정도 모두가 꽃잎에 새겨진 사연으로 세월에 묻혀버린 옛 이야기 머리카락처럼 바람에 나풀대는 코스모스 가을 길엔 그 여인의 향내가 난다 숨결이 들려온다. |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