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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자작글

풀의 노래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10.03|조회수59 목록 댓글 0
 
  풀의 노래 / 정연복

나는 들판의
이름 없는 풀

이 몸에는  
꽃 한번 피지 않네.

어쩌다 꽃이랑
가까이 있을 때도

사람들은 내게는
눈길조차 안 주네.

서운하기는 하지만
괜찮아 정말 괜찮아

나는 예쁜 꽃이 아니라
풀이니까 아무렇지도 않아.

쓸쓸히 꽃이 진 다음에도
나의 푸른 몸은 남아

너른 들판을
지키고 있으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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