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로 가는 여행
밤꽃이 피어 향기가 날리면
알밤꽃의 앙증스러움을 연상했다
밤꽃은 봄과 이별을
알밤 꽃은 가을과 인연을 맺는다
툭하고 떨어지는 알밤소리에
갈잎은 투박한 선율을 깔고
곤충들의 절박한 교향곡은
아름다운 이별을 만드는구나
기차에 가을을 싣고
일상을 접어 배낭에 매달면
부부가 하나 되여
아름다운 인연이 되었다
삼척의 환선동굴
묵호해변의 촛대바위
정동진의 아름다운 해변
설악산의 단풍과 케이블카
강릉지방의 인물 기념관
낙산사의 입석불상
모두가 추억의 책장에 담았다
여행은
나와 만나는 것이고
벗과
마음의 양식을 나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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