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바람과 함께 사라지다中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 정 순준
살다 보면
가슴에 묻어둔 눈물 하나쯤 강물처럼
흐르는 날이 있다
믿었던 길은 멀어지고 기대했던 꽃은
피지 않아도
계절은 말없이 산을 넘고 들을 건너
다시 푸른 잎을 틔운다
낙엽지는 나무도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기에
긴 겨울 끝에 새순으로 일어서는 것
오늘의 아픔은 영원히 머물지 못하고
오늘의 절망도 끝내 내일을 막지 못한다
어둠이 깊을 수록 별빛은 더욱 선명하고
밤이 길 수록 새벽은 더욱 찬란하다
넘어졌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서는 것이
삶이라면
희망은 포기하지 않는 마음의 이름이다
비록 지금 가는 길이 외롭고 험할지라도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저 붉은 노을 너머에도 새 아침이 준비되고 있으니
오늘을 견딘 당신에게
내일은
반드시
내일의 해가 뜬다
2025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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