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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여행지

키 웨스트

작성자멍총|작성시간23.01.29|조회수110 목록 댓글 3

Key West and Florida Keys!

플로리다 키 웨스트 들어보셨지요?!
반도 남서쪽으로 바다위에 펼쳐진 1,700여개의 코랄 석회 사암들로
구성된 일단의 작은 섬들의  마지막 섬이 키 웨스트이지요. 
당연히 아름다운 해변들이 여기 저기 손짓들을 하고 있고…
요즘처럼 눈보라치고 추운 겨울날에도 

여기선 해수욕과 바캉스를 할 수 있기에 따뜻한 곳을 연상해 보세요.
제 개인적으로는 신혼 여행지이었기에 더욱 애착이 가는 곳이기에
누군가가 이 곳에 대해서 묻는다면 
I would say, “Déjame decirte algo!” ^^ (Let me tell you something!)
Ven conmigo, hombres! (Come with me, folks!)

자 그럼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마이아미 홈스테드에서 다리를 건너면
첫번째 섬 Key Largo가 나옵니다. 
그냥 성급히 지나치지 마시고 도로에서 빠져나와
유명한 라임 파이와 칵테일 한잔하면서 여정을 시작하십시다.
차 기름도 가득 채워 넣고, 아니면 여기서 하루밤을 보내도 좋고요.
유명한 Airbnb, Waterfront Sunsets Cottage가 있읍니다.

다음 스탑은 Isla Morada (녹색 섬)입니다.
갓 잡은 튀김 생선 샌드위치와 한잔 더 칵테일을 드시고
고급진 레스토랑이나 호텔 보다 확 트인 태양에서 횟거리나
낚시, 뱃놀이를 선호하시는 분은 6개의 체인 섬인
이 곳에서 며칠을 보내는 것이 최상일 것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배를 빌릴 수도 있고 선장을 하루 종일 고용해서
바다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다음의 마라톤 역시 작은 섬들로 군집되어 있는 섬이지요.
이 곳은 어린 아이들이 딸린 가족이나 단체 낚시꾼들에겐 최고입니다.
플로리다 키의 중간 지점이어서 어디로나 오갈 수 있고
이 곳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Sombrero (hat) 해변과 좋은 식당과 상점들,
그리고 Sunset 공원이 있고 여기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답니다.
여기도 또 한 잔 하지 않을 수 없지요?

그후에 Big Pine Key, Boca Chica (small mouth)를 지나서
2시간의 바다위를 운전하고 나면 마침내 종착지 키 웨스트에 도달합니다.
18세기때는 이 곳이 스페인과 미국의 속국이 아닌 
‘Conch Republic’으로 불리던 때가 있었읍니다.
해서 이 섬 토박이 태생은 ‘짠물 꼰초’로 다른 곳에서 유입한 사람은
7년이 지난 후에라야 ‘민물 꼰초’로 자부했다고 합니다.
미 최남단 뷰이 옆에 꼰취 조개 나팔을 불며 손들고 외쳐대는 사나이(Albert Kee)
청동상이 그 누구든 이 섬을 찾아오는 이방인들을 환영합니다.
"Welcome to the island!" 

여기 주로 서식했던 유명한 여왕 콘취(Queen conche)는 요리로 
또 낚시용으로 인기가 높았지만 지금은 멸종위기로 체취가 엄금되었읍니다.

키 웨스트는 미 최남단의 섬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지요.
특히 밤 무대와 야참을 즐기는 사람들에겐 굉장히 인기가 있지요.
아름다운 해변들과 유명한 술집들과 예쁜 호텔들이 있고,
또 여러가지 눈요기 꺼리들이 즐비하답니다.
스노클링, 기차 투어, 파선 박물관, 귤과 가재등의 지방 특산물 요리,
Two Friends Patio와 Sunset Pier,
자전거와 보트 렌트, 
아니면 해변에서 수영과 멍때리기.
주립 공원 방문하거나 헤밍웨이 본가 구경.
그리고 미 최남단 뷰이에서 사진 한장 찰칵!
Veni! Vidi! Vixi! ( I came, I saw, I lived!)
 
***********************************************
P.S.

33년 전에 
사별한 아내와 크리스마스때 신혼여행으로 처음 이 곳에 왔었다. 
그 이후에도 아이들이랑 여러번 온 곳이기도 하지만
얼마 전에 신혼 기념일 날에  33년 회상 여행을 했다.
이 나이 쯤에 이르면 사진 찍는 일에 별로 의미부여가 되지 않는다.
자랑할 일도 눈요기를 해야할 일 보다 그저 눈에 담아 보고 싶어진다.
이 번이 마지막 여행일 지도 모른다는 심정때문에...
오직 가슴으로 느끼는 메모리만이 의미가 깊어진다.
내 눈에 비친 키와 바다와 하늘의 시간 여행!
 
33년 시간 여행!
 
간밤에 마이아미에선 폭우가 요란스럽더니
대륙의 끝인  마이아미 홈스테드 포구를 벗어나
키 라고( Key largo) 입구에 들어서니
왼쪽 멕시코 만쪽에는 온통 희고 작은 깃틀 구름들이 펼쳐지고,
오른쪽 대서양쪽으로는 검고 거대한 원통 구름 기둥이  위협적이다.
7월에서 11월은 날씨가 더욱 무덥고 벌레들과 폭풍우가 횡횡 난무해서
주로 12월에서 3월이 가장 이상적인 방문계절이라고들 하지만
느긋하게 떠나는 여행자에겐 그리 문제가 될 게 없다.
폭풍을 피해 먹구름이 없는 곳에서 쉬어다 가면 될 일이다.

 플로리다 키는 남서부 바다 주변의 일단의 코랄과 석회 모래섬들로
24 km 길이의 아키펠라고로 종착지 키 웨스트에 이른다.
여기서 110 km의   최서남단에 국립공원 무인도 Dry Tortugas(거북)가 있으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이 곳에서 Cuba가 보인다.
원주민 인디언들은 스페인과 미국의 점령으로 자취를 감추었지만
여전히 전설과 해적들의 이야기가 난무하는 곳이다.
key란 말은 스페인어 cayo란 작은 섬이란 의미로 isla(island)와 구별된다.

키 라고에서 키 웨스트까지의  2시간의  드라이브 길은
미국의 최상의 경치를 제공하는 드라이브 길중에
미 서부 오레곤의 해안 길, 몬타나의 글라시어 공원 하늘 길,
켈리포니아 빅 수르 해안 길등과 함께
항상 최 선두에 꼽히는 환상의 드라이브 길이다.
수목(Mangrove)와 섬(Isla)들을 연결짓는 길 다리 따라
특히 바닷물의 수위가 한 뼘 정도 되지 않을 것 같은
좌우 양면(멕시코만과 대서양) 청정 망망 대해위의
길을 달리면서 느끼는 확 트이는 이 기분을 어찌할까!

이슬라 모라다(Isla Morada, 녹색 섬)에서 그 때 그러했던 것처럼
뒷맛이 약간 단맛이 나는 Hogfish 샌드위치로 요기를 하고
아내와 함께 걸었던 바다위의 오솔길을 걸어본다.
여기는 그 때나 지금이나 변한 게 없는 것 같은 데…
나만이 홀로 시간비행으로 미래의 33년을 달려온 것 같은 이 이상한 기분은
흔적없이 오가는 저 구름때문일까…?
아니면 망망대해가 주는 시간의 착시현상때문일까…?

지질학적으로 빙하시기때 남부 플로리다와 이 곳은 물속에 감겨있다가
서서히 융기되어온 고대 코랄과 석회 사암으로 형성된 곳이기에
얕은 물위에 긴 모래 길이 주변에 수없이 늘려져 있다.
또 하나의 수상 국립 공원 비스케인에는 정겨운 데이트 모래 길이 많다.
함께 같이 걸으면 영원히 사랑이 변치 않는다는 전설과 함께…
마치 서서히 수위가 높아져서 언젠가 물 밑에 잠길 것이라는  예언이
그리 틀리지 않으리란 것은 내 마음 뿐만이 아닐 것이다…

3,800 km가 넘는 북 메인에서 시작한 US 하이웨이 1이   
막 끝이 나는 키 웨스트에 도착하니 해가  대해로 기운다.
수평선 둘레로 구름이 너무 짙어서 오늘 일몰 구경은 포기해야할 것 같다.
루즈벨트 대로 바로 옆에 위치한 BW호텔에 첵크인을 하고
혹시나 싶어 말로리 스퀘어에 일몰축제가 매일 행해지는 곳으로 나가본다.
멜 피셔근처 어물식당에서 신선한 귤 두 접시를 해치우고 두잔의 맥주를 비우니
긴 운전 때문인 지 허리의 통증이 심해지고 노곤해져서
오늘 하루를 접어야 할까 보다.

다음날 늦잠덕분에 일출을 놓치고
해변가(Higgs Beach)로 나오니 철이 막 지났건만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다.
저기 작은 등대가 있는 해변에서 33년전
아내와 함께 한밤중에 물에 뛰어들었다가
해파리에게 순식간에 5발의 침을 다리에 쏘이고
하도 고통스러워 어린애처럼 팔짝 팔짝 뛰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아내가 재빨리 상점에서 알콜 한병을 사와서 부어주면서
내심 웃으면서 정성을 다해주는 그 표정까지도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하다.

등대바로 뒤엔 헤밍웨이 하우스가 있다.
2층 서재에 올라보니 그의 저작들:
킬로만자로의 눈과,  누구를 위해 종이 울리나, 아프리카의 푸른 언덕,
그리고 오후의 죽음이 눈이 띤다.
문득…
그는 왜 자살을 계속 시도 했을까? 
유명했던 과거의 자신과 늙고 병든 현재의 자신 사이에 존재하는  
괴리와 고통 사이에서 찬란했던 과거와 초라하기만 한 현재와의 교보를
오가야하는 시간 여행을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어
그 시간의 다리를  파괴하려고 그렇게 수 많은 자살을 시도했을까?

헤밍웨이 집에서 거리 바로 앞을 나오면 미 최남단 시멘트 뷰이가
새로운 단장을 하고 있다.
우측엔 달팽이 조개 껍질로 웰컴 고동을 불어대는 청동상이 정겹다.
며칠 전의 폭풍우로 여기 저기 거리들이 물로 가득차 있고
우회 사인으로 여러 골목 길들이 막혀져 있다.
2만 5천이 넘는 키 웨스트 주민들과 총 7만이 넘는 키에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당연히 허리케인이고
대륙으로 난 유일한 도로가 막혀버릴 경우라고 한다.
인터내셔날 비행장이 있어 또한 빠른 철수가 아주 막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기 저기 은퇴자들과 외국말(독어, 포르투칼어)들이 주변에서 들리고
젊고 예쁜 동양인(중국, 한국) 여자들이 단체로 눈에 많이 띄인다.
호텔로 돌아와 온라인으로
내일 돌아볼 수상 국립 공원 The Dry Tortugas(건조 거북) 수상 비행기를 예약했다.
40분 비행, 2시간 30분 섬 구경, 40분 귀환비행 반나절  차트 요금이 $356이다
33년전 아내와 페리선을 타고 두시간이 걸려 갔던 곳.
둘 다 뱃멀미를 심하게 해서 주변 뱃사람들이 와인이 뱃멀미를 없애준다는 조언에
둘 다 심하게 취해서 술 주정뱅이처럼 뒷뚱거리며
배안을 오갔던 기억이 나 웃음이 난다.

키 웨스트에 들어서면
예나 지금이나
야생 숫닭과 이구아나 도마뱀이 어디서나 눈에 띄이고
저녁에 황혼이 물들면
거리엔 온통 거리의 공연가(마술가와 음악가)들이 시선을 사로 잡고
해가 물에 닿으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환호성을 지른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33년후 미래의 시간으로
돌아와 본 내 모습이 참으로 낮설다.
더 눈에 띄는 주름살과 희끗희끗해지는 머리와 무거워지기만 하는 허리…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나
멜빌의 모비 딕의 테마가
어찌 나의 인생 여정속의 것과 다를까…
특히 그 것이 우리 인간들의 삶과 불가지의 신을 논할 경우엔…
다만 시간과 공간의 약간의 차이일 뿐…
정말
33년이란 시공이
순식간이었다란 말만 확신할 수 있을 뿐…
 
Back To the Future!
Forward to the Past!!
The Present is nowhere in 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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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리스트
  • 작성자이로사(이기원 시인) | 작성시간 23.01.29 늘 건강하시길
    주님께 기도합니다
    ^-^*
  • 답댓글 작성자멍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3.01.30 감사합니다. 로사님!
    건강하세요.
  • 작성자제멋에 | 작성시간 23.03.30 플로리다의 남단 섬들이 끝내줍니다
    섬과 섬을 연결하는 도로가 다리인지 신기하고 궁금합니다.
    환상의 바닷길이군요.
    관광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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