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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여행지

동백꽃 지심도 가는 길

작성자감사합니다.|작성시간15.02.20|조회수234 목록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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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봄꽃소식이 들려오는 요즘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동백꽃 가득한 지심도 가는 길을 선택해 봅니다. 거제도 여행코스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외도와 함께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지심도 추천해 드려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모양이 마음 "심"자를 닮았다 하여 지심도(동백섬)라 하며 거제 장승포에서 약 6km 떨어져 있는 섬으로 전체 숲의 약 50%는 수령이 오래된 동백나무가 차지하고 있어 4월까지는 피고 지는 동백꽃때문에 숲길을 걸을 때마다 바닥에 떨어진 붉은 꽃길을 걷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요. 약 11만평의 작은 섬 지심도에 살고 있는 가구가 적어 인위적인 오염원이 없고 오래된 수령의 키 큰 나무들 덕분에 원시림에 온 듯한 착각이 들만큼 환경보전적 가치가 뛰어난 섬입니다.

봄햇살이 눈부신 날 지심도 걷게 되었지만 머리위로 가득한 동백꽃 터널이 그늘을 만들어 주어 미리 준비해 두었던 선글라스도 필요 없게 만드네요. 나홀로 여행이라 무거운 가방 메고 천천히 걸어 2시간 정도 지심도 한 바퀴 돌아 보느라 힘들었지만 중간 지점에 있는 "활주로"는 바람의 언덕에 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어 바다를 배경 삼아 있었던 흔들의자에 앉아 더위와 어깨의 피곤함을 잊고 어린 소녀처럼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기억에 남는 장소입니다.

부산 가덕도, 일본 쓰시마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심도는 과거 일제 강점기때 일본군이 주둔하며 남겨 놓은 흔적인 일본식 가옥, 방향지시석등도 볼 수 있어 동백꽃의 붉은 색상만큼 마음에 진한 뭔가를 마음에 남겨 놓기도 합니다.

자연, 경관, 역사 가치가 우수한 한려해상 국립공원 지심도로 동백꽃을 보기위해 혹은 낚시를 즐기기 위해 찾는 이들이 많은 요즘이지만 방문한 날은 평일이라 분주한 사람의 소리대신 원시림처럼 느껴지는 동백터널을 아름다운 새소리와 함께 키가 커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대나무 부딪치는 소리 들으며 나 홀로 걸었던 그 날을 잊을수가 없어요.

동백꽃 지심도 가는길 여행일자 ; 2013. 03, 13 ( 옮김 )

기 운항 시간 외에도 추가로 다니는 배가 있어 생각보다 일찍 출발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3000여 개의 섬들 가운데 30개의 섬을 엄선한 " 휴양하기 좋은 섬" 에는 1박 2일 촬영한 지심도가 있다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동백나무숲에는 노거수, 팔손이 나무 , 후박나무 , 송악(두릅나무과), 곰솔(소나무과) , 사스레피나무(차나무과), 털머위, 키 큰 대나무 등이 함께 어우러져 원시림을 보는 듯하다

지심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과 가까운 곳에 있는 항만식당은 분재와 봄꽃이 가득한 작은 화원을 가꾸고 있다


해물뚝배기를 주문해 본다. 1인 12,000원의 가격만큼 다양한 해물이 가득 나와 홀과 방 안에 사람들로 가득하다.
공기밥 천원으로 따로 받는다.


밑반찬은 소박하지만 금방 한 듯한 밥과 통영굴, 조개, 게, 미더덕, 소라, 속등 다양한 해물이 그득하다.


생미역 무친 것, 부추김치, 나박김치 등 밑반찬은 소박하지만, 해물뚝배기와 함께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거제시 장승포동에 있는 항만식당 전화번호 ; 682 - 3416 , 4369


 

 

 

장승포항여객선터미널과 장승포항주민자치센터 사이에

외도유람선과 지심도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곳이 따로 위치한다.

20분 정도 배 안에서 바다 풍경을 보느라 두리번거리다 보면 도착하게 된다.

지심도에서 내려준 배가 출발지점 장승포항으로 향하고 있다.



파도, 조류 등으로 침식이 되어 형성된 절벽(해식절벽)이 눈에 들어오는 지심도 입구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설레임 가득한 첫 방문객을 환영한다.



입구에서 얼마를 걷지 않아 만난 동백나무는 대부분 머리를 뒤로 젖혀야 볼 수 있을 만큼 키가 크다.

잎이 "푸르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동백나무의 잎은 진한 녹색을 보여주어

붉은 꽃과 함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선착장에서부터 안내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천천히 걸어 2시간 안에 섬을 둘러 볼 수 있다.

머리 위와 바닥에 떨어진 붉은 동백꽃이 어린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 준다.

대나무와 모든 나무들이 바다 쪽으로 비스듬히 향하고 있어

그 길을 걸을 땐 머리 위로 쏟아질 것 같은 느낌도 잠깐 가지게 되지만

햇빛을 가려주어 걷기에 좋은 길이다. 인기척은 없는데

" 딱, 딱 " 뭔가가 부딪치는 소리만 들리는 그 길이 무서워 주위를 두리번 두리번 거리다

결국 하늘까지 보게 되었는데 키가 무척이나 커 하늘을 가릴 듯이 솟은 대나무가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거려 서로 부딪치는 소리임을 알게 된 뒤 혼자 " 피식 " 웃게 되더라



대나무와 동백꽃이 있는 그 길을 걷는 즐거움을 느끼고 싶으면

몽돌해수욕장 내려가는 쪽으로 향하면 됩니다

해변으로 내려 갈려면 밧줄을 잡고 내려가야 하는 짧은 구간이 있어 위에서 내려다보기만 했지만

몽돌위로 철썩거리는 바다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가 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긴 동백꽃 터널을 지나 바다를 향하고 있는 예쁜 카페를 만나게 됩니다.



구 일본군 전등소 소장 사택을 카페로 꾸며 놓은 곳으로 지심도 포대의 완공과 함께

1938년 1월 27일 준공하였으며 전형적인 일본식 가옥으로 보존되어 있어요.


몇 그루 밖에 없었지만 동백꽃 외에도 환한 햇살처럼 빛나는 봄꽃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여럿이 함께 오신 분들도 있었지만 둘이서 혹은 나 홀로 걷는 분들이 보였다. 첫번째 만난 전망대에서

해식절벽이 넓은 바다를 감싸 안은 것처럼 보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나처럼 나 홀로 오신 분의 뒷 모습을 보며 따라 내려간 길은

" 그대 발길 돌리는 곳 " 표지판이 있는 곳으로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와 함께

드넓은 바다를 보며 잠시 쉬어 보았다.

발길을 돌려 나가면 왔던 길 옆에 있는 새로운 길 쪽으로 걷다 보면

활주로를 지나 출발지점 선착장에 도착하게 된다.


동백꽃 외에도 그 길을 걷다 보면 봄 노래가 절로 나올 만큼 봄꽃들이 깜짝 선물로 다가온다.

활주로 전망대에서 나이 많으신 어머니와 함께 오신 중년 남자분의 뒷모습이 멋져 보인다.

무거운 가방과 함께 걷느라 힘들었던 어깨를 잠시 쉬게 해 주었던 활주로에 있는 흔들의자

바람의 언덕이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시원한 바람이 불어

어린 소녀가 된 듯한 착각을 하며 흔들의자를 흔들거리며 앉아 있는데

누군가 지나가며 " 혼자 왔어요. 마지막 배 시간은 4시 50분입니다

" 여자 혼자서 여유 부리는 모습이 은근 걱정이 되었나 보다.

" 감사합니다. " 속으론 " 배 시간 잘 알고 있다구요. "

추울까봐 두꺼운 옷을 입고 그 길을 걸어 더웠는데 시원한 바람이 다음 코스로 가라며

재촉을 하듯이 추위를 안겨주어 일어서게 한다.

안개가 자욱하면 더 멋질 것 같은 그 길에는 키 큰 동백나무에서

뚝뚝 떨어진 붉은 꽃들이 길을 안내해 주는 것만 같다.

누군가 떨어진 동백꽃으로 만들어 놓은 사랑의 열쇠?는 다정한 노부부의 뒷모습을 가리키고

" 아, 저렇게 늙고 싶어라 !!" 하는 생각이 가득 들더라.


탄약고는 1935년~ 1936년 사이 지심도 포대와 함께 건설되었으며

내부는 전등을 설치하고 탄약이나 포탄을 저장하던 곳이다.

지하 벙커식으로 4개의 방으로 나뉘어 있으며 정문은 부산쪽 방향이며 후문은 쓰시마방향이며

눈에 쉽게 발견할 수 없는 비탈진 곳에 있다.


탄약고 안에서 지심도에 관한 역사, 문화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곳에서 봄꽃뿐만 아니라 어린 쑥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어 봄 내음 가득 맡을 수 있었다.

동백꽃이 또 하나의 사랑꽃이 되었다. 동백나무 아래에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

하나씩 만들어 놓은 사랑꽃이 특별해 보인다.

출발지점 가까운 곳에 마끝(해안절벽) 이 있다.

왕복 20분정도 소요되는 길로 표지판을 유심히 보지 않으면 놓칠 수도 있다

탁 트인 바다와 멋진 해식절벽을 함께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다.



출발지점 선착장에 있는 바다는 육지와 떨어진 곳이고

사람 적게 사는 작은 섬이라 그런지 물이 깨끗하다.


나가는 마지막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데

두꺼운 옷을 잘 챙겨 왔다는 생각이 들 만큼 가벼운 추위가 느껴진다.

그 시간 배에서 내리시는 분들은 지심도에서 민박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로 보이고

지심도 나가기 전 자연산 돌멍게 등 횟감을 즐기시는 분들도 보인다.

섬이라 물이 귀한지 화장실에 손 씻을 곳이 없다.

생수와 물휴지 챙겨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1박2일 거제도여행코스 ;

첫째날 ) 포로수용소 - 장승포유람선 선착장 - 지심도

둘째날) 신선대 - 바람의 언덕 - 해금강 - 외도

거제도 가볼 만한 곳 ; 홍포 - 여차 해안도로 ) 거제도 남단에 위치하며

바다 풍광이 좋은 드라이브코스로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함께 볼 수 있어

여행자뿐만 아니라 사진가들도 즐겨 찾는 거제 8경 중 하나입니다. (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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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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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감사합니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20 감사합니다
  • 작성자멍순이 | 작성시간 15.02.20 눈과 맘이 즐거웠습니다 가보고싶은데 삶의여유가 없어 가보질못하네요^^올핸 꼭 가보고싶네요 혼자만의 여행 부럽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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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감사합니다.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5.02.21 감사합니다 자신의 글이 아니라 나서 글을쓴 분의 이름은 남겨 두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쓴분의 아이디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 작성자단산77 | 작성시간 15.03.1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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