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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1년반 살아본 생활기 2부

작성자산울.|작성시간18.11.19|조회수182 목록 댓글 3

■ 캄보디아 1년반 살아본 생활기 2부

은퇴후 자유롭게 살수있는 삶을 가능케 해준 것은
30여년의 직장생활로 작은 연금이지만 최소한의
의식주를 가능케해준 내 조국의 무한한
고마움때문이지요.

나이들어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면 누구나
경제적으로 자립할 여유를 갖추었느냐에 따라서
인생 후반기 삶의 질을 판가름나게 하니까요.

저같은 경우는 나이들어가는 것이 아쉬울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젊음으로 되돌아가고 싶다는
생각 또한 추호도 없습니다.

자본주의 경쟁사회에서 치열한 돈벌이 생활이
결코 녹녹치 않았으며, 긴 휴식도 없이 달려온 직장생활로 지쳐있었기에 퇴직후에는
그 보상을 받기위해서라도 나 자신에게 자유로운 휴식의 선물을 주고 가능한 범위내에서 마음껏
하고싶은 데로 누리며 살고 싶었지요.

아직은 가난한 나라 캄보디아!

부정적인 면만 보자면 끝도 없지요.
도덕관념이 없으니 아무데나 쓰레기 산더미요.
흙먼지 자욱한 도로에 교통질서도 지켜지지 않으니 중구난방으로 끼어들기며 역주행에 부딛혀도
모른체 달아나면 그만이고
경찰들 틈만나면 돈달라 하죠.

배고프다고 밥사달래서 식당에 밥사주러갔다가
갖혀서 돈뺏기고 겨우 도망치듯 빠져나온 기억, 헨폰날치기, 스피커에 온갖 소음,
대로변에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설치하고 교통방해해도 당연시하는 문화며~

어느날인가는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잠시
볼일보고 나오니 훔쳐갔더군요.

1년여를 함께해서 정들은 오토바이를 잃고
한동안 그자리에 멍하니 서서 허탈감을 느끼며
캄보디아에 회의가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내 나는 마음을 고쳐먹었지요.
그래~
나보다 형편이 어려운 자가 가져갔을테니
"사고없이 잘 타고 다니렴" 하면서
서운함을 빨리 떨쳐버리려 했지요.

하지만 세상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음지가 있으면 반드시 양지도 있다는 사실.

그래도 시골을 다녀보니 꼬레 외국인이라고 반겨주고
먹던 밥과 반찬도 아낌없이 내주고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 해가 저물어 농가에 찾아가 하루밤 자고가겠다니 본인들의 안방을 내주는 풋풋한 인심.
도심을 벗어나면 너른 시골전원과 들판엔 언제나
파아란 하늘과 구름, 늘 푸르른 잎새들과 남국의 아름다운 꽃, 싸고 풍부한 열대과일과 농산물

또한 오지로 가면 아직도 때묻지않은
원시 자연의 숲과 바다를 볼수있어 시간과 공간이 멈춰진듯한 느림의 미학을 느낄수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서 세상은 생각하기에 달려있는 듯 합니다.
힘들고 꼴보기 싫다하면 피곤한 인생이 되는 것이고

오호라~
저렇게 좋은 면도 있어?
긍정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한없이 즐겁고 행복해요.

ㅡ 다음 이야기는 3부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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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별이뜨는 집 | 작성시간 18.11.30 치안이 엄망인거 같군요.
    밥사주러 갔다가 돈을 뺏기고요.
    사람 사는곳에는 사람이 착해야 하는데요.
  • 작성자음생촌 | 작성시간 18.12.09 한번 다녀왔는데 또 가보고 싶읍니다.
  • 작성자천사영희 | 작성시간 19.03.13 정말 부럽네요
    사람은 생각하기 나름이라
    또 좋은 생각으로 보면
    또 괸찬했습니다
    저도 미얀마를 한달여간 갔다 왔는데
    정말 신호대도 없고
    택시요금도 흥정으로 해야 하고
    오지로 들어가니까
    길가에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을 해야 해서요
    그래도 너무나 순수하고 맑고
    고운 마음씨에 훅 가더라구요
    들리는 곳 마다
    챙겨드린다고 정신 없었네요
    그런데 시내 5성급 호탤은
    아주 우리나라 5성급이랑
    꼭 같아요
    수영장이 물도 너무 관리가 잘되 있고
    너무 친절하고 너무 좋왔습니다
    6월에 또 가는데
    언능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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