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감동글

헛심

작성자고쿠락|작성시간23.06.20|조회수149 목록 댓글 0

헛심/김문억 

 

 

 

날 좋은 일요일 아침 소파에 비스듬히 앉아 뜬금없이 묻는 어려운 질문 있다

 

9.000이 100이면 얼마냐고 묻기에 산수 불안감을 뻔히 알면서도 뜬금없이 무자비한 질문을 하시는가 싶어 우선, 9.000이면 0이 몇인지 하나 둘 셋 헤아리며 어리바리 한 번 더해 보고 두 번 더해 보다가 000에 가위 눌리고 와르르 떠 오르는 비눗방울 보며 깜짝 놀라 방울 방울 날아가는 하늘 저 편 도봉산 넘어가는 구름에서 공을 보았네구름!

구름구름 잔뜩 낀 九天 9구름이라 대답할까?

혹시 나 모르게 다복계라도 들어놨나?

 

답 없자 마누라님도 구름처럼 자고 있다.

 

동천冬天 : 찍- 비명과 함께 부리로 금을 긋고/ 배고픈 새 한 마리 허공 속으로 실종된 뒤/ 자갈을 입에 물고서 결박당한 시린 하늘

김문억 시조집<김문억의사설시조2019파루>중에서

 

의정부에 살면서 무엇보다 뚜렷하게 느끼는 일은 아침에 일어나서 보는 북천 하늘 맑은 하늘이다 

특히 아침나절에 해를 등지고 보는 북쪽 하늘은 정말 강낭콩 빛 하늘이다. 더구나 찬바람이 도는 겨울 하늘은 너무 차고 시린 빛을 내고 있다. 하늘 빛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