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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감동글

나의 길

작성자여행자의길|작성시간24.03.06|조회수168 목록 댓글 0
◇ 나의 길 / 송 영희 ◇

겨울 속에서
마음은 봄을 꿈꾼다.

인생의 화려한 계절 
봄도 지나고
사랑도 지나갔지만,
빛바랜 꿈이 있어
난 살아갈 이유가 있었네

꿈은 꾸는 자의 것이니
바래진 꿈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내 마음속에서
피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바램의 잔을 비우면
행복의 꽃이 피었다가

채우면 꽃이 진다는 것을
세월이 많이 흐른 뒤
비움의 미학을
깨닫고 나서야 보였습니다.



이제 황혼길을 걸으니
배우지 않아도 저절로
느림의 미학은 내 곁에서 머물고

허상을 꿈꾸었던 젊은 날
장미꽃 속에 감추어진 
가시가 보이지 않아서

그 향기에 취하고 
아름다움에 취해서
세상이 다 오월의 풍경 같았어요

사랑했던 이여
이제 황혼길을 걸으니

해질녘 저녁노을은
아침 이슬보다 아름답게 보이고
마른풀도 푸르렀던 지난날
아름다웠던 그 향기로 살아간다네

우리 함께 걸어가야 할 길
내려야 할 종착역이 어디쯤일지 몰라
꽃길보다 보드라운 흙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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