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사람들
세월이란 놈이 나이테처럼 가지런히 쌓여갑니다.
얻는 것에 대한 기쁨과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반복되며
가슴 속에 고스란히 쌓여갑니다.
때로는 짧은 기쁨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긴 슬픔이 되어
강물처럼 흘러갑니다.
이럴 때 기쁨은 기쁨으로, 슬픔은 슬픔으로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얼마나 좋으리.
우리가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마치 흐르는 강물처럼 내 주위를 맴돌다 갑니다.
때로는 너무 높은 곳에 있는 님 이라서
바라보고 있는 것 만 으로도 버거우며
한 치의 오차도 용인 되지 않는 저울 같은 사람보다
주책을 부려도, 어리석은 짖을 해도
걸고넘어지지 않고 오히려 다독거리며 용기를 주는
그런 넉넉한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예고 없이 찾아온 불행에
까만 밤을 하얏게 뜬 눈으로 지새울 때
말로 위로하기보다는 따듯히 안아주며
그러한 불행이 네게만 있는 것은 아니야.
자식을 잃은 살을 도려내는 불행과 고통이라도
세월이라는 고마움이 이를 안고 간단다.
결코 슬퍼하지 마라
어느 누군들 이 세상 고통 없이 사는 사람 어디 있겠니.
내게 찾아 온 불행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힘들어도 사랑하는 사람처럼 보듬고 가자구나.
견딜 수 없어 소리내어 엉엉 우는 것이 후련하다면
실컷 엉엉 소리 내어 울려무나.
그 옆에서 같이 울어 줄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작은 일이나, 큰일이나 번드르르한 말로 칭찬하며
잔치하기보다는 조용히 행동으로만 말하는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가진 것 자랑하며 남에게 상처 주기보다는
비록, 가진 것, 줄 것은 없어도
화목한 가정, 친구 이야기로 밤을 새는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사람으로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라
늘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멀리 떨어져 있어도 가까이 있는 것 같고
보고 나면 또 보고 싶고
그리움이 사무치는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정이 철철 넘쳐
옆에 있으면 쉽게 정이 전도 될 것 같은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쫒기는 1등보다 2% 부족한 2등에도 만족하며
등외의 사람에게 늘 미안 해 하는
겸손한 마음을 가진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내 건강을 나 이상으로 염려 해 주고
현재와 미래의 삶에 무게를 두며
나이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그런 마음의 사람이 되어
내 안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아! 세월이 덧없이 지나가는구나.
나 젊을 때 인생이 잘 나가면
미래는 항상 밝고 행복 한 줄 알았습니다.
나 이외에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인생의 그림자 깊게 드리우니
이제 알았습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를...
신호등이 바뀌기 전 아주 짧은 시간에도
능히 알 수 있는 진리를 그 때는 왜 몰랐을까요?
이제와 생각하니
내 곁에 오래 있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의 사람들 많습니다.
어머님, 가족, 님, 친구들...
여기에 나의, 정다운, 그리움을 붙인다면
가슴이 더욱 뭉클해지며 찡해집니다.
우리 한번 실컷 마음 놓고 불러봅시다.
나의 그리운 어머님, 나의 정든 님, 나의 정다운 친구들
이런 마음의 사람들 늘 내 곁에 오래 있어주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메일에서 공유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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