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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산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2.06.10|조회수39 목록 댓글 0

  엄마 산 / 정연복

 

제 자신이

하늘의 너른 품에 안겨서일까

 

산은 뭐든

말없이 품어준다

 

햇살의 밝음도

그 밝음의 그림자도

 

높고 가파른 봉우리도

깊숙이 내려앉은 계곡도

 

산은 아무런 구별 없이

넉넉히 품어준다.

 

산의 품속에 들면

사람도 덩달아 산을 닮는다

 

착하고 넓어지는 마음에

시시비비(是是非非) 가릴 게 없다

 

밝음도 어두움도

높음도 깊음도

 

서로 겉모습은 달라도

본디 한 뿌리임을 느끼게 된다.

 

산은 세상에서

제일 큰 품을 가진 어머니

 

누구라도 그 품속에선

철모르는 아이로 다시 태어나는

 

위대한 화합과 관용과 용서의

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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