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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글방

단풍 묵상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2.11.02|조회수114 목록 댓글 0

  단풍 묵상 / 정연복

 

하룻밤 새

물드는

 

단풍이

어디 있겠어요

 

비바람

찬 이슬

 

수없이

맞으면서

 

조금조금

물들어가다가

 

이윽고

온몸

 

빨갛게

새빨갛게

 

되어버린

것이겠지요.

 

우리의 삶

우리의 사랑도

 

단풍 하나

물드는 거랑

 

다를 게

없을 테지요

 

뜸을 들이며

서서히

 

깊어지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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