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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글방

숟가락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3.01.04|조회수61 목록 댓글 1
   
  숟가락 / 정연복


하루 세 번 꼬박꼬박
손에 쥐면서


편안히 길들여지고
정들어 버린 것.


십 년, 이십 년 같이 살아도
싫증 나지 않고


고장 나는 일도 없는
튼튼한 것.


내 입안으로 들어갈 때보다
남의 입안으로 들이밀 때


한순간 더욱
반짝 빛나는 것.


그것과 헤어지는 날
나의 삶도 종착역에 이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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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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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석화 | 작성시간 23.01.04 언제나 향기로운 좋은 글 주셔서 잘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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