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통 / 정연복
원래 마른 체질에
운동과는 거리가 먼
내 알통은 예나 지금이나
딱 달걀프라이 하나.
주먹을 꽉 쥐고
힘껏 팔을 굽혀보아도
상박에 볼록 솟는 근육은
물렁물렁 작은데.
이 알량한 양쪽 알통에
어린 아들딸을 매달고서
천하장사라도 된 양
종종 으스대곤 했었지.
내가 아빠라는 게
더없이 자랑스러웠고
그래서 삶의 희망과 용기
또한 불끈불끈 솟았던 그때.
다음검색
알통 / 정연복
원래 마른 체질에
운동과는 거리가 먼
내 알통은 예나 지금이나
딱 달걀프라이 하나.
주먹을 꽉 쥐고
힘껏 팔을 굽혀보아도
상박에 볼록 솟는 근육은
물렁물렁 작은데.
이 알량한 양쪽 알통에
어린 아들딸을 매달고서
천하장사라도 된 양
종종 으스대곤 했었지.
내가 아빠라는 게
더없이 자랑스러웠고
그래서 삶의 희망과 용기
또한 불끈불끈 솟았던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