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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글방

한가위 보름달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3.09.28|조회수122 목록 댓글 0

   한가위 보름달 / 정연복

 

음력 팔월 한가위

두둥실 보름달 떴네

 

저 동그랗고

온순한 빛 하나 있어

 

온 누리 휘영청 밝고

평온한 기운 넘쳐나네

 

내 맘속 그늘까지도

환히 밝아오네.

 

살아가는 일은

기쁨보다 슬픔이 더 많은 법

 

슬픔이 밀물지고

삶이 많이 괴로운 날에도

 

쉽사리 눈물 보이지 말고

마음 하나 편히 가지면 된다고

 

가만가만 이야기하네

지친 내 어깨 토닥여 주네.

 

꼭 어릴 적

엄마의 젖무덤같이

 

마냥 포근하고 평화로운

저 동그라미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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