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가는 길 / 정연복
10월 이렛날 가을비
촉촉이 내리는데
하루 종일 나무들은
꿈쩍도 않는다.
온몸 가득
수많은 잎을 두르고서
어찌 이다지도
잠잠할 수 있을까.
빛 고운
단풍 물들기까지는
절대 고독의
시간을 통과해야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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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으로 가는 길 / 정연복
10월 이렛날 가을비
촉촉이 내리는데
하루 종일 나무들은
꿈쩍도 않는다.
온몸 가득
수많은 잎을 두르고서
어찌 이다지도
잠잠할 수 있을까.
빛 고운
단풍 물들기까지는
절대 고독의
시간을 통과해야 하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