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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글방

나목 묵상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1.04|조회수76 목록 댓글 0
 
  나목 묵상 / 정연복

비우면 비울수록
가난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부자가 된다.

세 계절 동안
무성했던 잎들

몽땅
털어버리고서

빈 가지들뿐인
12월의 나무.

초라해
보이기는커녕

가벼이 하늘로
오르는 모습에서

무한 허공이
모두 제 것인 듯

여유로운 충만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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