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향기 ♡ 글방

풀의 노래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2.17|조회수84 목록 댓글 0

    풀의 노래 / 정연복

나는 들판의
이름 없는 풀

이 몸에는
꽃 한번 피지 않네.

어쩌다 꽃이랑
가까이 있을 때도

사람들은 내게는
눈길조차 안 주네.

서운하기는 하지만
괜찮아 정말 괜찮아

나는 예쁜 꽃이 아니라
풀이니까 아무렇지도 않아.

쓸쓸히 꽃이 진 다음에도
나의 푸른 몸은 남아

너른 들판을
지키고 있으면 그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