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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 글방

주근깨

작성자정연복|작성시간24.07.30|조회수43 목록 댓글 0
 
   주근깨 / 정연복

아내는 가끔
볼멘소리로 말한다

‘여보, 요즘 거울을 보면
참 속상해요.‘

그래도 난 대수롭지 않게
흘려듣기 일쑤다.

깊은 밤
이따금 코까지 골며

곤히 잠자고 있는
아내 얼굴을 들여다보니

그리도 곱던 얼굴 여기저기
깨알같은 주근깨.

그런데
참 이상하기도 하지

아내 맘을 아프게 하는
이 얄미운 주근깨가

내 눈에는
하나도 밉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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