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20년만에 써보는 러브레터

작성자동배꽃|작성시간19.06.21|조회수637 목록 댓글 0

20년 만에 써보는 러브레터



"사랑하는 당신에게"
라고 첫머리를 써넣고는
비스듬한 그 글씨를
한참 동안 바라보았소.


당신을 그렇게 불러본 게
얼마만의 일인지..
옆자리 동료가 볼까
팔꿈치로 가려 가며
20년 만에 써보는 러브레터..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눈부신 모습에
"내 목숨보다 당신을 아끼겠다"
다짐했었건만


지난 세월, 못난 내 탓으로
당신 눈에서 흐른 눈물이
강보다 깊게
내 마음을 흐르는구려.


전생의 원수가
부부로 만난다더니
그동안 우린 많이도 싸웠소.


살림 좀 똑바로 해라.
뭘 잘했다고 술 마시고 큰소리냐.
이렇게는 못 산다 갈라서자.


아무것도 아닌 일로
서로에게 상처주고
"미안하다" 한마디가
왜 그리 어렵던지..


누군가 그러더군.
결혼은 30점짜리와 40점짜리가 만나
100점을 향해 가는 과정이라고..


지금 우리는
몇 점까지 왔을까?


내 집 장만 못했으니 70점?
두 아이 잘 키웠으니 90점?


부부 성적표에
100점짜리 "합격 도장"을
받는 그날까지


여보,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좋은 글 중에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