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어머니 / 강정란

작성자내일도맑음|작성시간24.03.17|조회수318 목록 댓글 0


어머니 / 강정란 비가 내립니다 하늘에서 내린다 싶더니 ​어느 새 눈물이 되어 가슴으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메마른 목을 타고 가슴에 설움을 채우고 있습니다 ​비가 알려줍디다 난 당신의 눈물을 모르고 ​당신의 무게를 덜지 못했던 철부지였노라고.. ​철부지라서 오늘 곁에 계신 당신이 내일도 모레도 곁에 계실 줄 알았던 거라고 ​땅에 떨어진 비가 목마른 흙을 적셔주며 검은 구름의 무게를 덜어주듯 ​어머니, 이 비가 당신께서 흘리신 눈물이어서 ​당신께서 지고 계셨던 아픔이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하늘 너머 고운 세상으로 평안히 가실 수 있다면 작은 가슴 모자라 온 몸을 채우고 넘칠지라도 다 받겠습니다 ​진작에 덜어드릴 걸 그랬습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