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의 전설
최 영 희
봄이면 산과 들에 하얗게 피어나는
찔레꽃!...
고려시대 몽고족에 공녀로 끌려간
찔레라는 소녀가 있었다네
십 여년 만에 고향 찾은 찔레 소녀
흐터진 가족을 찾아 산이며 들이며 헤매다가
죽고 말았다네...
그 자리에 피어난 하얀꽃
그리움 가시가 되고 마음은 하얀 꽃잎
눈물은 빨간열매 그리고
애타는 음성은 향기가 되었네
내 고향 산천 곳곳에 피어나는
슬프도록 하얀꽃
지금도 봄이면 가시덤불 속
우리의 언니 같은 찔레의 넋은 꽃으로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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