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
글/박 근호
누군가와 함께하다 보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았거나
몰랐던 사실을
하나씩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귀 옆에 점이 있었네,
하는 사소한 것부터
물건을 고르는 데 오래 걸리고
걸음이 좀 느리다는 것까지.
누군가와 함께할 때
가장 중요한 태도는
그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려는 것이다.
애초에 사랑이란 건
다르게 살아온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길을 걷는 것이다.
네가 틀렸다,
내가 맞았다.
네가 맞았다,
내가 틀렸다가 아니라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것.
서로가 가진 본래의 모습을
바꾸려 들거나
다그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인정을 바탕으로
기다리고
이해하며 함께하는 것.
이것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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